민주당 박지원·박영선 의원은 국정감사 내내 효성그룹 관련 부실수사 의혹을 추궁했다. 특히 경찰이 최초 수사에 착수해 ‘주씨 등 관련자 5명 처벌’ 의견으로 송치한 로우전자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관련자 2명만 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지었다고 지적했다. 그 무렵 고발을 접수한 대구지검 김천지청이 추가 자금을 찾아내 관련자 4명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다. 주씨가 경찰 내사 착수 직후 미국으로 출국하고 당시 검찰이 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요청하지 않은 점도 빌미가 됐다.
검찰이 수사 종결한 효성 건설부문 수백억원대 비자금 의혹과 페이퍼컴퍼니인 캐피털월드리미티드(CWL)와 위장거래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등도 야권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로우전자 수사와 해외주택 자금 출처가 ‘열쇠’=김 총장이 이날 박영선 의원에게 전화해 해외 부동산구입 자금 출처 등을 확인하겠다고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이 ‘재수사’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하지만 검찰은 대변인을 통해 이미 종결한 사건이라면서 ‘재수사’나 ‘수사 재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서울중앙지검 외사부가 외화주택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확인에 나서 ‘대출 또는 개인자금’이란 효성 측 해명과 다른 결과가 나올지가 관심이다.
로우전자 건은 대구지검 김천지청이 계속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6일 이 회사 대표 이모씨 등 4명에 대해 2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최근 주씨에 대해 인터폴에 수사협조 요청했다. 오는 28일 이씨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와 내주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법무장관의 법사위 추가보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정재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