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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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호영 특임, 한달간 연기군 상주 ‘세종시 수정’ 전방위 설득 나선다

입력 : 2009-12-11 10:12:37
수정 : 2009-12-11 10: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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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행복도시청에 사무실… 1월 중순까지 여론전 지휘
주호영 특임장관(사진)이 다음주부터 충남 연기군의 행복도시건설청에 상주하며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충청권 여론 설득작업에 나선다. 주 장관은 다음주 중 행복도시건설청 내 사무실을 마련하고 내년 1월까지 상주할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의 충청권 방문 계획과 함께 주 장관까지 충청 지역에 상주하기로 한 것은 여권이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앞서 전방위적 ‘여론전’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임장관실 관계자는 10일 “사무실이 마련되고 현지 일정 등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는 다음주쯤 주 장관이 곧바로 충청 지역에 내려가 수정안이 발표되는 내년 1월 중순까지 머무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민 여론수렴과 함께 수정안에 대한 오해도 풀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장관과 함께 김연광 특임실장 등 장관실 관계자 5∼6명도 함께 행복청 내 사무실에 상주할 계획이다. 사실상 특임장관실을 잠시 세종시로 옮기는 셈이다.

신종플루로 입원 중인 주 장관이 퇴원하자마자 곧바로 충청으로 향하는 것은 지역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수정안이 나오기 전까지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에 대한 ‘진정성’을 알리는 작업이 선행돼야 수정안 발표 이후 여론을 움직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장관실 관계자는 “12월 중순쯤 발표될 예정이었던 수정안이 1월로 미뤄지면서 충청지역 여론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면서 “수정안이 나오기 전까지 최대한 여론 변화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도 12∼13일 1박2일 일정으로 대전과 세종시 건설 현장인 충남 연기군을 찾아 지역 주민대표 및 지역 지도층을 만나 세종시 수정안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여론 수렴에 나선다.

이 대통령도 이달 말 정부 부처 중소기업 분야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충청지역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지역 여론 주도층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