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0일 세종시 수정이 안될 경우 원안대로 가는 이른바 ‘출구전략’에 대해 “잘못된 보도라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자정 MBC 시사 프로그램 ‘100분 토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보도가 있지만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하면서 정치적 불이익을 무릅쓰고 국가 장래를 위해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세종시 건설은 행정수도법으로 시작해서 위헌결정을 받았는데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미를 봤다’고 한 사업”이라며 “한나라당이 정치적 이익만 생각하면 구태여 고생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많은 나라를 보면 한 때 세계 제국이었던 나라도 국가경영을 잘못하면 어려워진다”며 “인기영합주의에 한번 걸려들면 그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수도권에 대략 2200만명이 사는데 세종시에 공무원 1만명이 간다고 해서 수도권 과밀이 얼마나 해소될지 의문이 간다”며 “1월에 대안이 나오는데 그대안을 보고 평가를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는 데 대해 “세종시법의 원안을 보면 전부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내용밖에 없다”며 “자족기능을 보강하려면 지금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정훈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