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원주민들이 정부에 수용된 토지의 환매청구 소송에 나서는가 하면 정치권의 한나라당 탈당이 이어지는 등 회오리바람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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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창 총재(앞줄 오른쪽)를 비롯한 자유선진당 의원과 당원들이 12일 대전시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세종시 수정안 규탄대회’를 열고 “세종시 원안사수”를 외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
보상대책위는 앞서 “세종시 공사 지연으로 아파트 입주가 미뤄지고 이주자 택지 입주권 가격이 떨어져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피해보상 청구소송 운동에 착수해 현재 500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강태봉(63) 충남도의회 의장이 이날 한나라당을 탈당하는 등 정치권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강 의장은 “세종시는 수도권 과밀 방지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사업인데도 정부가 수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민의를 대변하지 못하는 한나라당을 떠나 세종시 원안 건설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 의장에 이어 19명의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 상당수도 동반 탈당을 고려 중이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대전시의회에서는 송재용 부의장과 오영세, 곽영교 의원 등 3명이 13일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 의회도 이날 이대원 의장 등 한나라당 의원 29명 전원이 집단 탈당을 예고했다.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 수정안이 현실화되면 주변 산업단지를 집어삼키는 블랙홀로 변해 충북 경제는 고사할 수밖에 없다”며 원안 추진을 촉구했다.
세종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 등 주민과 사회단체들도 이날 저녁 조치원역에서 ‘세종시 사수 촛불집회’를 연 데 이어 14일에는 서울역에서 대규모 상경 집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정안 반대에 나섰다.
자유선진당도 이날 대전시내 으능정이 거리에서 이회창 총재와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수정안 백지화 규탄 집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민종기(59) 당진군수는 13일 군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입당을 선언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임정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