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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사태' 청문회, 러후드 미 교통장관 발언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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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도요타 자동차 때리기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그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다. 레이 러후드 교통부 장관은 3일 미 하원 세출위 청문회에서 “리콜된 차량 보유자는 운전을 중단해야한다”고 발언했다가 뒤늦게 정정에 나서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후드 장관은 자신의 발언으로 도요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빠질 것을 우려해 “분명하게 잘못 말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별도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운전을 중단하고, 그 차를 수리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도요타 딜러에 가져가 수리해야할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러후드 장관이 이날 운전 중단 필요성을 제기하자 미국 전역에 있는 도요타 자동차 딜러는 업무 마비 상태에 빠졌다. 도요타 자동차 보유자들이 딜러에 전화를 걸어 거세게 항의를 하고,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도요타는 브레이크를 세게 밟으면 브레이크가 작동하는데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운전자들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임에 따라 러후드 장관이 불끄기 작업에 동참했다.

러후드 장관이 이처럼 우왕좌왕하는 태도를 보인 것은 앞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교통부를 상대로 한 소송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이번 리콜 사태가 도요타 뿐 아니라 미국 감독 관청의 책임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러후드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키오 도요타 일본 본사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도요타 차량 보유자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수리를 받도록 조언했다. 그러나 운행 중단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절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도요타 자동차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후드 장관이 리콜 문제와 관련한 언급을 명확히 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우리는 문제가 된 가속 페달의 오작동이 매우 드물게 나타나고,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이해시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도요타 자동차의 가속 페달과 연결된 컴퓨터 이상 여부도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있다. 러후드 장관은 안전 당국이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검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아직 그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러후드 장관은 또 도요타를 상대로 민사상의 벌금을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