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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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함대 '46용사' 영결식 준비 '이상무'

'천안함 46용사'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28일 오전 평택2함대 안보공원에서는 시설물이 설치되고 예행연습이 이뤄지는 등 영결식 준비로 분주했다.

희생 장병들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부대 내 체육관에서 약 2㎞ 떨어진 안보공원에는 영결식 연단 구조물이 설치됐다.

천안함 용사들이 지키던 서해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설치될 영결식 연단 앞에 행사에 참석하는 조문객들을 위해 2천여개의 의자를 놓을 예정이나 오전에 바람이 세차게 불어 설치작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영결식에 참석하는 조문객들이 진행과정을 한눈에 지켜볼 수 있도록 영결식 연단 우측 옆에는 대형 멀티비전 2대가 설치된다, 군 관계자들은 오전에 구조물 설치작업을 끝냈다.

평택군항에 정박해 있는 독도함 등 군함에는 '천안함 46용사'의 희생과 넋을 기리는 조기와 추모 현수막이 걸렸다.

영결식이 거행되는 행사장으로 올라가는 길 언덕에는 대형 태극기(6X4.5m)와 천안함이 그려진 대형 포스터 2개가 설치됐다.

29일 오전 10시부터 엄수되는 영결식 예행연습도 이뤄졌다.

예행연습은 식순에 따라 개식사,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경례.묵념, 경위보고, 훈장 추서,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분향, 조총.기적취명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이 끝나고 운구가 시작될 때 천안함 용사들이 평소 즐겨 부르던 '바다로 가자', '천안함가'를 합창할 해군 군악대 합창단도 모든 준비를 끝냈다.

안보공원 주변에는 부대 내 합동분향소를 찾는 외부인들의 진입을 통제하기 위해 해군 헌병대가 배치됐다.

2함대 안보공원은 제1,2 연평해전 전승비와 2연평해전 때 침몰한 참수리 357호정이 전시된 곳으로 영해수호에 대한 해군 장병의 염원이 담긴 장소다.

해군 관계자는 "2함대 장병들은 접적해역으로 출동을 나가기 전에 안보공원을 참배하며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수의지를 다진다"며 "내일 엄수되는 영결식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