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최근 MBC 'PD수첩'의 '검사와 스폰서' 편을 보도한 최승호PD가 취재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최PD는 최근 MBC노조와 인터뷰에서 "방송 이후 전화를 엄청 많이 받았다"며 "주로 '걱정된다', '무사하냐', '밤길 조심하라'는 등의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방송에서 'PD수첩'은 지방의 한 건설업자가 수십년간 검찰을 상대로 향응을 제공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검찰의 스폰서 접대 문화를 고발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 직후 대검찰청 홈페이지는 접속이 어려울 만큼 방문자가 몰렸고, 방송에 보도된 검사들의 실명이 인터넷 포털 검색 순위의 상위를 차지하는 등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최PD는 "박기준 검사장님이 방송에서 '내가 사이드로 당신한테 경고를 했을거야'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실제로 사이드로 경고를 받았다"며 "으레 프로그램을 하면서 겪는 일상적인 그런 걸로 생각했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사이드 경고'란 일종의 다른 사람을 통해 경고를 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또한 최PD는 "이번 '검사와 스폰서'는 MBC니까 가능한 했던 방송"이라며 "'PD수첩'의 정신은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물러서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겁이 나서 뒷걸음질 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실력이 모자라서 제대로 취재를 못한 적은 많지만 압력 때문에 피해 간 적은 없다"며 "시청자만을 두려워하는 방송, 그것은 여전히 PD수첩의 신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PD수첩'의 검찰 스폰서 의혹 방송이 보도되자 인터넷 게시판에는 검찰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대검찰청은 스폰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조사 중이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