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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8월 새담화엔 ‘조약무효’ 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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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언 주도 와다 명예교수
일본 지식인들의 ‘한국병합 무효 선언’을 주도한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는 10일 “선언 참가자를 한일 각각 500명씩 1000명으로 늘려 7월쯤에는 무라야마 담화를 넘어서 한일병합 100년이 되는 8월에 새로운 담화를 발표하라고 일본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다 교수는 이날 공동선언 발표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전후 처리를 명시한) 1965년 일한(한일) 조약에 대한 양국의 다른 해석을 일치시키는 것”이라며 “8월에 나올 새로운 정부 담화에는 그에 관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한국 측 제안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양국 지식인들이 한일병합 과정에 대한 공동조사를 벌이며 인식차를 좁혀온 결과이다.

와다 교수는 공동선언 준비과정에 대해 “양국 지식인들의 공동 논의를 통해 한일병합 과정이 침략적이고 강제적이었으며, 조약 자체도 대등한 관계에서 자유의지로 체결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 측에서 조약을 무효라고 하면 일본이 한국을 강제로 병합했다는 역사적 사실 자체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한국 측이 병합 자체를 강하게 부정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와다 교수는 또 이번 공동선언의 의미에 대해 “일본은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죄와 반성을 하기는 했지만 한국병합이 왜 일어났는가라는 문제는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언을 통해) 일본이 근대에 행한 침략적 행동을 전체적으로 반성하고 그 정점에 있는 한국 병합조약이 부당했다는 점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bluewin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