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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단체장 여론조사 결과 제각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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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硏 “與野 한자릿수 격차”
일부 언론 “與 10%P 이상 앞서”
‘ARS·전화면접’ 조사 방식 탓
17일 보도된 한나라당 연구소나 일부 언론사의 6·2 지방선거 수도권 광역단체장 여론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하면서 여야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들도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지난 13∼16일 실시된 이들 여론조사 결과의 편차가 워낙 커 수도권 판세를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유시민 전 보건복지장관이 사실상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 후보가 된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유시민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6%포인트 정도로 좁혀졌다. 여연 조사에서 두 사람의 한자릿 수 지지율 격차는 이번이 처음이고, 적극 투표층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울·인천시장 수성에 나선 한나라당 오세훈·안상수 후보와 경쟁 상대인 민주당 한명숙·송영길 후보 간 지지율 격차도 각각 11%포인트와 3∼4%포인트로 좁혀졌다고 한다.

한겨레신문 조사 역시 여권에 반갑지만은 않다. 오 후보(52.2%)와 한 후보(35.7%)의 격차(16.5%포인트)가 여전했지만 지난 8일 같은 조사 때(19.1%포인트)보다 준 데다 여론 주도층인 40대 지지율 격차가 17.1%포인트에서 일주일 만에 3.9%포인트로 대폭 좁혀진 것이다. 김 후보( 44.9%)와 유 후보(36.6%), 안 후보(45.2%)와 송 후보(39.5%) 격차도 크지 않았다. 여권이 ‘야권의 단일화 바람’을 경계하는 배경이다.

반면 조선·중앙·동아일보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세 신문에 따르면 한나라당 후보들이 서울(12∼20%포인트가량)과 경기(12∼15% 〃), 인천(10∼11% 〃) 모두에서 야권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이날 “비과학적 여론조사”라고 비난했을 정도다.

이는 조사 방식 차이 탓이 크다는 지적이다. 여연과 한겨레의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는 상대적으로 답변 유보층(무응답)층이 적고, 야당 성향 유권자의 답변 부담도 덜하다. 이에 비해 나머지 세 신문의 조사원을 통한 전화면접조사는 ARS보다 응답률이 다소 높고 젊은 표심도 더 반영되나 답변 유보층이 많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