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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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지중해를 물들인 사람들 외

■지중해를 물들인 사람들(야기누마 시게타케 지음, 위정훈 옮김, 삼천리, 1만4000원)=일본의 대표적인 서양 고전학자가 30권이 넘는 원전을 소화한 뒤 대중을 위해 재미있지만 엄밀하게 풀어썼다. 오디세우스·알렉산드로스·카이사르 같은 영웅호걸에서 헬레네와 클레오파트라 같은 절세미인,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세네카에 이르기까지 서양 고전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인물들의 이야기가 생생하다.

■음악사의 운명적 순간들(니콜라우스 드 팔레지위 지음, 김수은 옮김, 열대림, 1만4800원)=헨델·모차르트·베토벤 등 12명의 음악계 거장들이 어떻게 음악의 절정에 이르렀는지, 어떻게 대작을 탄생시켰는지, 그 영향력이 어떻게 후세에까지 이어졌는지를 생생하고도 유려한 문체로 묘사했다. 음악적 소양이나 음악사적인 사전지식 없이도 제수알도부터 존 케이지까지 음악계의 거장들을 경험할 수 있다.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최효찬 지음, 바다출판사, 1만3800원)=신문기자 출신인 저자가 처칠·케네디·네루·루스벨트·버피·카네기·헤세·박지원·밀·이율곡 가문 등 세계 10대 명문 가문의 독서교육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각 가문의 독서교육 노하우 70가지를 일화·사례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신기원의 꼴 관상학(신기원 지음, 위즈덤하우스, 1만800원)=관상에 대한 선입견을 바로잡고, 관상의 원리를 쉽고 정확하게 일반인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나온 책이다. 저자는 최근 완간된 허영만의 관상만화 ‘꼴’ 시리즈 전권을 감수하며 관상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렸다.

■아름다운 세상의 조건(박원순 지음, 한겨레출판, 1만2000원)=세계 최초의 직업이라는 ‘소셜디자이너’인 저자가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희망의 이야기들을 모은 에세이집을 펴냈다. 그가 여기저기 쓴 원고와 인터뷰들을 모은 것이다.

■한 신경병자의 회상록(다니엘 파울 슈레버 지음, 김남시 옮김, 자음과모음, 2만7000원)=독일 드레스덴 고등법원 판사회의 의장을 지낸 엘리트였으나 정신병 발병으로 한때 금치산 선고까지 받았던 저자가 망상 속에서 쓴 글. 이 회상록은 나중에 프로이트와 라캉, 윌리엄 니덜란드 등 정신분석학자들의 주된 연구대상이 됐다.

■헤겔의 미학강의(전3권·헤겔 지음, 두행숙 옮김, 은행나무, 7만4000원)=독일 철학자 헤겔이 하이델베르크대와 베를린대에서 한 강의를 제자 하인리히 구스타프 호토가 정리해 헤겔 사후 출간한 강의안. 헤겔은 ‘미학은 예술철학’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아름다움이란 감성이 아니라 이념에서 이해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미보다 정신의 소산인 예술미가 더 우월하다고 주장한다.

■베를린, 젊은 예술가들의 천국(조이한 지음, 현암사, 1만6800원)=‘예술가들의 천국’으로 불리며 전 세계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독일 베를린의 미술과 미술환경을 소개한 에세이. 베를린에서 13년간 생활하며 미술사와 젠더학을 공부한 저자가 2008년 베를린을 다시 찾아 그곳의 미술 현장을 안내한다.

■케인스를 위한 변명(피터 클라크 지음, 이주만 옮김, 랜덤하우스, 1만3000원)=영국 케임브리지 마스터오브트리니티홀에서 현대사를 가르치는 저자가 케인스의 삶과 이론, 정책 등을 한 권으로 정리해 쉽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홍차의 세계사, 그림으로 읽다(이소부치 다케시 지음, 강승희 옮김, 글항아리, 1만7000원)=일본의 홍차 권위자가 홍차 문화를 꽃피운 영국에서 시작해 3000년 전 중국 소수민족의 차 생산지까지 발품을 팔아가며 쓴 역사 기행서다. 역사적 사실과 홍차의 특징을 잘 결합시켜 서술했다.

■북한인권 개선, 어떻게 할 것인가-평화적 개입 전략과 국제 사례(윤영관·김수암 엮음, 김학성·마웅저·박명림·서창록·원재천·이남주 지음, 한울아카데미, 2만4000원)=한반도평화연구원총서의 일환으로 ‘우리 사회가 한반도 통합에 대비하기 위해 어떻게 평화적으로 개입해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종교의 안부를 묻는다-31가지 주제로 읽는 우리 시대 종교의 속살(백찬홍 지음, 평사리, 1만3800원)=산티아고 가는 길은 정말 순례자의 길일까, 3D 영화 ‘아바타’를 두고 로마 교황청은 왜 흥분했을까, 한국에 널린 야구의 신이 왜 미국에는 없을까, ‘단무지’를 만든 선사가 미야모토 무사시의 스승이라던데… 등 작심하고 거꾸로 보는 종교의 여러 모습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