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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모 서해 진입땐 中의 훈련표적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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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 장성 경고
한국과 미국의 서해연합훈련을 둘러싼 미·중 간 군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군부에서 미 항공모함이 서해에 나타날 경우 인민해방군의 훈련용 과녁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군사과학학회 부비서장인 뤄위안(羅援) 소장은 5일 홍콩 봉황(鳳凰)위성TV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한미합동훈련을 강력 반대하지만 미 항모 조지 워싱턴호가 서해에 진입하더라도 겁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 서해 합동훈련에 참여할 예정인 9만7000t급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
세계일보 자료사진
뤄 소장은 “이 항모가 서해에서 한국군과 합동훈련을 벌이면 이는 오히려 중국이 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미국 항모의 작전능력을 파악하는 지피지기(知彼知己)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 워싱턴호의 서해 진입 때 인민해방군은 정찰 능력과 감지시스템의 작동, 원거리 전산 시스템 등을 검증하고 이 항모에 신속하고 정확하며 강력한 타격을 할 수 있는지를 실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뤄 소장은 “해방군은 제 발로 걸어 들어오는 미 항모를 훈련 파트너인 청군(靑軍)으로 삼아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항모를 주축으로 한 미국 함대의 작전 능력과 작동 시스템, 해상 포진 등을 탐지하는 기회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중국군은 특히 ▲조지 워싱턴호의 C4ISR(지휘통제감시정찰) 시스템 ▲미군과 한국 간 통신 시스템 ▲미 항모의 포진과 위치 선정 등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뤄 소장은 중국이 이번 한미 해상합동훈련을 반대하는 이유로 ▲중국 안보 위협 ▲베이징 등 화베이(華北)와 랴오둥(遼東)반도의 미 항모 작전권 포함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위협 ▲중미 군사교류 악영향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이와 관련,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6일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서해 훈련이 아직 계획 단계이며 항모의 참가, 훈련 규모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남중국해 패권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관영신화통신의 자매지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는 5일 남중국해에 해적들이 들끓으면서 제2의 아덴만이 되고 있다며 남중국해의 경계와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 1분기 중 남중국에서 발생한 해적들의 습격사건은 13건으로 소말리아 아덴만 등 아프리카 해역의 39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남중국해를 ‘핵심이익’으로 지목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이 해역의 패권을 추구하기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초 미국에 남중국해가 주권 및 영토 보전과 관련된 핵심 이해 사안이라고 공식 통보한 바 있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clj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