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반기 부동산 시장 최대 변수로 꼽히는 금리 인상을 결정하자 관련업계는 “올 것이 왔다”며 향후 시장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추가 하락을 예측하며 신규 분양과 입주 등 부동산 시장 전방위에 걸쳐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외환위기 이후 주택시장은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 주택 거래 침체가 심화되고, 급매물도 늘어 집값이 추가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도 “2009년 1월 이후 저금리를 기점으로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들이 많은데 금리 인상이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 구매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난 건설사들 역시 자금조달이 어려워 신규 사업 포기와 이에 따른 공급 축소 등을 우려했다. 특히 높은 이자부담에 업체별로 자체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인데 금리마저 올리면 신규 사업은 아예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겠느냐”며 “건설사들은 방어적 경영을 할 수밖에 없고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라면 사업 축소가 불가피할 테고 이에 따른 구조조정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저금리인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인상을 계기로 정부가 부동산 거래활성화를 유도하는 규제완화 조치를 내놓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있었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그러나 당장 내놓을 부동산 활성화 대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금리 인상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대신 분양가 상한제의 일부 개정을 국회에 요구하는 한편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거래 불편 해소 방안을 내놓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기준금리 인상분을 대출금리에 어떻게 연동할지,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기존 대출자들이 어떤 행동 양태를 보일지를 일단 정밀하게 분석한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건설·부동산업계 향후 파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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