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울 지역에는 뉴타운을 비롯한 택지지구, 도심 역세권 등 선호도가 높은 주거지역에 시프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서울지역 하반기에만 6000여가구 공급=서울시 SH공사가 지난 6월 상암 2지구 등 5개 단지 시프트 2200여가구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모두 1만5000여명이 신청해 평균 7.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인기가 높았다. 시프트는 임대아파트와 달리 매달 임대료를 낼 필요가 없어 주변 전세가의 70∼80% 수준에서 임대 보증금만 내면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시프트는 대부분 도심 입지가 좋은 지역에 공급돼 무주택자 등 수요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 지역에 공급되는 시프트는 모두 21곳 6144가구에 달한다. 이 중 서울시 SH공사가 직접 짓는 건설형 시프트는 6038가구이고, 나머지 106가구는 매입형 재건축 물량이다. 8월에는 1962가구가 시장에 풀리고 11월에도 2265가구가 나온다. 1917가구는 아직 정확한 날짜가 잡히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는 공급될 예정이다.
건설형 시프트 중 약 60%인 3678가구는 입지 여건이 뛰어난 서울 강남권에 몰려 있어 청약경쟁률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시프트 물량은 강남 세곡지구 1014가구, 서초 우면지구 1207가구, 송파 마천지구 730가구, 강동 강일지구 727가구이다. 이 외에도 은평지구에 655가구, 양천 신정지구에 1705가구도 공급 예정돼 있다.
◆당첨 방식 변경, 청약전략 수정 불가피=7월부터 시프트 당첨자 방식이 바뀌면서 예비 청약자들은 청약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당첨자를 청약저축 납입 총액으로 가렸지만, 이달부터는 가점제를 전면 적용한다. 청약저축 불입액이 1500만원 이상이어도 가점이 낮으면 당첨 가능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서울 지역 거주 및 무주택 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야만 한다.
서울시 가점제 항목(만점 기준 점수)은 ▲서울지역 거주기간(10년 5점) ▲무주택 기간(10년 5점) ▲세대주 나이(50세 5점) ▲부양가족 수(5인 5점) ▲미성년 자녀 수(5자녀 5점) 등이다. 만 65세 이상 직계존속(배우자 포함)을 3년 이상 부양했을 경우 2점이 추가된다.
건설형 시프트 전용 85㎡ 초과는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전용 85㎡ 이하는 납입 횟수가 적용된다. 재건축 시프트는 둘 다 적용하지 않는다. 2009년 11월30일 이후 발표된 입주자 모집공고에 해당하는 시프트에 당첨된 경우에는 계약일로부터 3년간 10점, 5년간 8점, 이후에는 6점이 깎인다.
8월 공고분부터는 전용면적 60∼85㎡ 중소형인 경우 소득제한 기준이 있다. 국토해양부가 최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 시행하면서 중소형 시프트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여야 한다. 지난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3인 이하 가구가 388만8647원이다.
만약 서울에서 10년 이상 거주하고 자녀가 많은 50세 이상 무주택자라면 강남권 등 경쟁이 치열한 곳에도 적극적으로 청약해 볼 만하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당첨 안정권은 건설형이 20점대 이상, 매입형은 22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곡지구 등 특히 인기 있는 지역은 이보다 훨씬 높은 26∼28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