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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보 현장서 '4대강 사업 반대' 삭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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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농성 이틀째.."촛불집회ㆍ시국미사 계속"
경남 창녕군 길곡면 함안보 공사현장의 크레인 점거농성이 이틀째로 접어든 23일 천주교 신부와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농성자들의 무사귀환과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가졌다.

함안보 공사현장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앞에서 진행된 삭발식에는 낙동강살리기 경남본부 대표인 박창균 신부, 진주환경운동연합 최세현 공동의장, 환경운동연합 김석봉 공동대표가 동참했고 최근 개원한 낙동강 선원장인 자흥 스님이 주관했다.

삭발에 앞서 박 신부는 "공사를 진행하는 사람들은 올바른 양심을 가지고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의장은 "인간은 가끔 용서하고, 하느님은 언제나 용서하지만 자연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며 "국민들의 마음을 이명박 대통령이 알아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김 대표는 "크레인 점거 농성까지 벌여야하는 게 분하고 억울하다. 탐욕의 삽질이 희망을 파헤치고 있다"며 "우리가 막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삭발이 끝난 뒤 낙동강 국민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고공 타워크레인에 있는 그들은 죽기위해 간 것이 아니라 생명의 강인 낙동강을 미래 세대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줘 함께 살아가기 위해 갔다"며 "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길은 4대강 사업의 중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 중단 선언, 국회 차원의 4대강 검증특위 구성, 경남도가 추진 중인 4대강 사업 공구의 공사 중단, 4대강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경남도의회의 특별감사, 저지대 침수문제 정밀 조사 등을 촉구했다.

이밖에 함안보 공사현장에서는 매일 오후 7시30분 촛불집회가 진행되며 오는 26일부터는 매일 오후 3시에 천주교 시국미사가 거행된다고 낙동강 국민연대는 전했다.

앞서 지난 22일 새벽 환경운동연합 소속 간부 3명이 경기 여주 이포대교 옆 이포보에 올라가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시작한데 이어 부산ㆍ경남환경운동연합 소속 회원 2명도 함안보 공사현장 타워크레인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점거 농성 당일 함안보 공사현장 입구에서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려는 환경운동연합 회원들과 경찰이 대치, 현장 내부로 진입한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감병만 부장과 부산환경운동연합 회원 이진환씨 등 2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