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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선율愛'… 실내악 데이트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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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15일 '예술의전당 여름실내악'
레퍼토리·형태 다양… 골라듣는 재미 더해
>> 내달 10∼15일 ‘예술의전당 여름실내악’ 원칙적으로 독주와 반주라는 ‘주종관계’가 없다.

대등한 입장에서 협주를 하되 단독 주자 누군가가 개인기를 뽐내기 위해 튀어서도 안 된다.

‘클래식 음악의 보석’이라는 수사로도 각광받는 ‘실내악(Chamber Music)’이라는 장르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를 소개하는 중이다.

실내악은 보통 10명 이내의 연주자와 악기로 구성되는 소규모의 앙상블을 뜻하는데, 이런 구성에서도 악기 한두 가지가 첨가되면

다양한 음색의 변화가 나타나고 새로운 세계가 들린다. 이런 점을 실내악의 매력으로 꼽는 이들도 많다.

◇바로크시대 음악을 주로 연주하는 ‘알테 무지크 서울’.
한국에서는 1957년 아카데미3중주단이 창단되어 처음으로 본격적인 실내악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술의전당은 “1989년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국내 실내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실내악축제’를 기획함으로써 연주력 향상과 실내악 인구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고 자평한다. 이후 이 행사가 한국의 대표 실내악 페스티벌의 하나로 자리매김했을 뿐 아니라 2005년부터는 ‘여름 실내악’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실내악 발전을 견인하며 실내악 애호가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전당측의 자평이 맞는지는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무대에서 열리는 ‘2010 예술의전당 여름 실내악’ 연주 현장에 가서 확인해볼 일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고전부터 현대 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트리오에서 앙상블까지 다양한 실내악 형태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각기 다른 팀의 8회 공연이 준비됐다.

◇‘허트리오’ 자매들. 왼쪽부터 피아니스트 허승연,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 첼리스트 허윤정씨.
8월 10일 첫 무대를 여는 ‘The Winds’는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호르니스트 김영률을 주축으로 젊은 13인의 관악연주자들이 모여 만든 실내악단이다. 평소 관현악이나 실내악이 주로 현악기 위주로 구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악기만의 독특한 음색을 느낄 드문 기회인 셈이다. 두 번째 무대(11일)는 실내악의 가장 대표적인 양식인 현악4중주를 선보일 ‘앙상블C’가, 세 번째(12일)는 서울튜티앙상블이 현악기와 관악기가 어우러진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13일은 ‘허트리오’의 무대다. 허트리오는 국내외에서 각각 솔로이스트와 앙상블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피아니스트 허승연,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 첼리스트 허윤정으로 구성된 자매 트리오다. 이들은 하이든, 이영조, 쇤필드, 브람스의 곡을 연주한다.

토요일인 14일에는 음악회가 두 번 열린다. 낮에는 ‘알테 무지크 서울’이, 밤에는 ‘박원후의 성악 앙상블’이 무대에 선다. 알테 무지크는 ‘옛 음악’이라는 의미의 독일어로 바로크 시대 음악을 가리킨다. 이들은 그 시대의 음악을 당대의 음악언어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현대적 의미로도 재해석해 새로운 레퍼토리를 발굴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저녁의 성악앙상블 공연에는 소프라노 오미선 한혜진, 테너 류정필, 바리톤 오승룡이 나와 박원후의 피아노에 맞추어 모차르트와 슈베르트의 독일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들을 들려준다.

실내악 축제의 마지막 날인 15일 낮 공연은 젊은 연주자들(김정아, 데이비드 김, 백나영, 조재혁)로 이루어진 ‘노시스 앙상블’이 슈만의 피아노4중주와 포레의 피아노4중주 제1번을 연주하고, 저녁에는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명예교수인 이경숙을 주축으로 미국 커티스 음악원 출신 연주자들(박종훈 조영미 유주용 강윤지 심효비 용상현 이한나 홍진선 성기선)로 구성된 ‘이경숙의 커티스와 친구들’이 대미를 장식한다. (02)580-1300

조용호 선임기자 jho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