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사퇴 의사를 수용하며 “여러 번 만류했는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청와대는 후임 총리 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고 이르면 내달 9, 10일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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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찬 국무총리(가운데)가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사퇴의 뜻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남제현 기자 |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여건과 계기가 마련됐다”며 “지금이 국가의 책임 있는 공복으로서 사임의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세종시 수정안을 마련했지만 이를 관철하지 못한 점은 개인적인 아쉬움을 넘어 장차 도래할 국력의 낭비와 혼란을 방지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불러일으킨다”며 “혼신의 노력을 다했으나 제가 생각했던 일을 이뤄내기에 10개월이란 시간은 너무 짧았고 우리나라의 정치지형은 너무 험난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모든 책임과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국무총리 자리를 떠나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개각 시점과 관련해 “휴가(내달 첫째 주) 때 개각을 원점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휴가 뒤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총리 후보군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나온 것은 다 사실이 아니다”고 말해 ‘제3의 인물’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30일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새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서민 정책 등 집권 후반기 정책 방향과 함께 후임 총리 인선과 개각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허범구 기자 hbk1004@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