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전 국방장관이 1일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주지·명진스님)로부터 명예훼손혐의로 고소당했다.
봉은사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서울 종각 앞에서 자신이 상임의장으로 있는 애국단체총연합회가 연 ‘G20 정상회의 성공기원 국민대회’행사에서 두 번째 연사로 나와 81개 좌파단체가 코엑스와 인접한 봉은사에 본부를 두고 북한이랑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봉은사는 이에 따라 이날 이 전 장관을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비방 행위금지 가처분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봉은사 측은 “이 전 장관의 발언은 마치 봉은사가 북한과 연계해 G20 대회를 반대하는 좌파단체의 본부인 것처럼 비치게 하기에 충분하다”며 “과거 일부 우익단체 회원들이 보여줬던 과격한 행동을 유발시키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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