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차 양적 완화 조치로 4일 원·달러 환율은 떨어지고 주가는 뛰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내린 달러당 110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이 환율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유동성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2년11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6.53포인트(0.34%) 상승한 1942.50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7년 12월6일의 1953.17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64포인트(1.07%) 오른 531.5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53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1월25일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의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한은은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와 예상치 못한 대내외 충격의 수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엄격한 재정 규율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한편, 금융 안정과 관련한 통화정책 여력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추가 완화 조치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쉽게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영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일본이 통화 팽창 확대를 선택하는 상황에서 한은이 독자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