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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땐 밥도 해먹지 말라는 얘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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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음식물 쓰레기 배출 자제’ 홍보물 논란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중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자제해 주십시오.”

서울 서대문구가 오는 11∼12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때 주민들에게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줄이라는 내용의 홍보 포스터(사진)를 게재해 논란을 빚고 있다.

4일 서대문구 등에 따르면 구는 최근 음식물 악취를 풍겨 G20 회의 참석차 입국한 각국 정상에게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홍보물을 지역 곳곳에 붙였다.

북아현 등 4개 동에는 ‘10∼11일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애초 나붙은 안내문에는 12일 오후 11시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할 테니 여분의 음식물 통을 준비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구의 이런 홍보에 대해 ‘후진국형 발상’이라는 반발이 적지 않다. 서대문구 한 주민은 “외국 정상들이 서대문구 음식물 쓰레기 통을 보러 오느냐. 회의 기간에는 밥도 해먹지 말라는 소리인가”라고 꼬집었다.

구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포스터는 용역업체가 내용을 잘못 전해 듣고 임의로 포스터를 만들어 붙인 것으로 전량 회수했다”며 “음식물 쓰레기를 평소와 다름없이 수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