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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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北 연평도 도발] ‘진돗개 하나’ 란

가장 강력한 軍 비상 경계조치
‘강릉 무장공비’때도 발령 안돼
23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해안포 도발에 대응해 전 군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진돗개는 북한의 무장간첩이나 특수부대원 등이 우리 영토에 침투했을 경우 등의 국지도발에 대비하는 단계별 조치다. 평상시 우리나라엔 ‘진돗개 셋’이 발령돼 있으며,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될 때는 ‘진돗개 둘’이 발령돼 군경이 비상 경계에 들어간다.

진돗개 하나는 실제 도발이 발생했을 경우에만 발령되는 가장 강력한 경계조치다. 정부는 북한군 도발 직후 전 공무원 비상 대기령을 내렸고, 경찰도 인천지방경찰청에 최상위 비상령인 ‘갑호 비상’을 발령해 대비에 나섰다.

특히 이날 발령된 진돗개 하나는 1996년 강릉 지역에 북한의 무장공비가 침투했을 때 진돗개 둘이 발령됐던 사례와 비교하면 민간인 피해까지 발생한 북한군의 기습포격 사태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