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사우디국왕, 파키스탄대통령은 `썩은 머리'"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우방인 파키스탄의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에 대해 "썩은 머리"라고 말했다고 인도 통신 PTI가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29일 공개한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 25만여건 중 파키스탄과 관련된 것으로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의 코멘트가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를 인용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국왕은 파키스탄에 대해 언급하며 "머리가 썩으면 몸 전체가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부정부패부터 살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죄목으로 11년동안 교도소에 있었으나 유죄판결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어 국민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현재 스리랑카를 방문 중인 자르다리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이는 두 이슬람 국가를 이간질하려는 모략"이라며 "압둘라 사우디 국왕을 형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