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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드라마 보던 北주민 1000명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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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단속 강화… 체제이탈 막기
당국 비난한 주민도 끌려가
북한이 주민들에 대한 단속 강도를 갈수록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체제 비판적인 발언을 하거나 남한 대중문화를 몰래 본 주민을 무차별적으로 구속하고 있다.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고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북매체 열린북한방송은 6일 무산 소식통을 인용해 “‘2012년 강성대국의 문을 연다’는 당국의 선전을 비난한 이모씨와 최모씨가 쥐도새도 모르게 없어졌다”며 “보위부에 끌려간 것 같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로시설대에 근무하는 50대 남성인 이씨는 지난달 14일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강성대국을 앞당기자’는 방송차의 선전구호에 대해 “내가 꿈속에서 강성대국의 문을 열어보니 그 안에는 간부들만 가득하더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그의 직장동료 최씨가 “나도 강성대국의 문을 삐죽 열어봤더니 그 안에는 간부들이 받아놓은 뇌물이 가득 차 있더라”고 덧붙였고, 이튿날 두 사람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누군가 이들의 반체제 발언을 보위부에 신고한 것 같다”면서 3년 정도의 교화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남한의 대중문화에 대한 단속도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북한 내부 통신원을 인용해 평안남도 개천의 교화소 총 인원 3000명 가운데 1000명 이상이 남한 영화와 드라마를 보다가 수감된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통신원에 따르면 남한 대중문화 파급을 단속하기 위한 ‘130상무’라는 기관이 지난 1월 조직됐을 정도로 북한 당국은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남한 대중문화가 주민들에게 파급되는 속도가 워낙 빠른 데다 체제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