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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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달성형 펀드 올 수익률 ‘별로네’

입력 : 2010-12-07 17:29:08
수정 : 2010-12-07 17: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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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주식시장에서 인기를 끈 목표달성형 펀드의 수익과 공모주의 주가가 기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조만간 꼭짓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눈길을 끌었던 목표달성형 펀드의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표달성형 펀드는 목표수익률을 미리 정해 위험자산에 투자한 뒤 이 수익률을 달성하면 곧바로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옮겨 타거나 투자금액을 상환해 주는 상품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45개의 목표달성형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3.31%였다. 이미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4개에 불과했다. 올 들어 코스피(6일 기준) 상승률이 15.2%인 점과 비교하면 기대보다는 낮은 수익률이다.

증시 상승에 힘입어 과열 양상까지 빚었던 공모주의 주가도 기대 밖이다.

먼저 올해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주의 주가는 모두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삼성생명 주가는 공모가인 11만원을 1만원 이상 밑도는 10만원(6일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생명은 공모가인 8200원보다 낮은 7600원에 머물렀고, 동양생명 역시 공모가(1만 7000원)에 못 미치는 1만1900원을 기록했다. 특히 동양생명 주가는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한 번도 공모가를 넘겨본 적이 없다.

최근 들어 기관투자가들이 공모주의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며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아도 공모가는 하단에 머무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공모 후 갑작스레 주가가 떨어지는 일이 많아 투자자들이 그만큼 조심스러워졌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전언이다. 실제로 지난 10월에서 11월 초 상장을 완료한 10개 기업 중 공모가 대비 현 주가가 내린 기업도 5곳이나 됐다.

증권업계는 공모시장의 열기를 이끌었던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면서 이런 현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 때문에 최근 IPO(기업공개)를 진행한 기업들의 일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부쩍 낮아지면서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경우도 일어나고 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