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연평도 도발은 北체제 몰락 징후”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단기간 후계 이양 서두르다 김정일 무리수 둘 가능성”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북한 체제 몰락의 징후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북한 스스로의 변화로 통일이 되기에는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남북대화보다는 복합적인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유력 시사잡지 환구인물(環球人物·Global People) 6일자 최신호가 ‘한반도 위기 속에서 김정은이 경험을 쌓고 있다’는 제목과 함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을 표지인물로 등장시키고 10면에 걸친 특집코너에서 집중 조명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7일 통일전문가 세미나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은 체제 몰락이 점점 다가온다는 징후일 수 있다”면서 “후계자 김정은에게 단기간에 권력을 넘겨주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급성 때문에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무리수를 둘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이 실장은 한반도선진화재단과 화정평화재단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제2의 연평도 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기회가 있을 때 통일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면서 “지금부터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더 피셔 독일경제연구소 사무총장은 “1990년 통독 직전까지 누구도 통일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 20년간 동독 재건에 2조1000억유로(약 3200조원)라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었다”면서 “통일을 하기로 했다면 통일과 재건에 적어도 한 세대가 걸린다. 미리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권고했다.

오승렬 외국어대 교수는 “북한 스스로의 변화에 의한 통일 가능성은 낮아지고, 북한정권 붕괴나 급변사태에 따른 통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치적 판단에 따른 대규모 대북지원을 지양하고 남북 정상회담에도 너무 집착하지 않는, 복합적인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북한 정권의 생존을 기반으로 주변국의 이해를 반영하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방식을 탈피해야 한다”면서 “남북 경협과 대북지원에서 상호주의와 투명성을 확보해 북한의 온건 엘리트들이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