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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SKT냐 KT냐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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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이폰 독점 공급 체제가 무너지면서 소비자들은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기존과는 달리 원하는 통신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됐고, 가입 통신사별 제공하는 혜택도 다르게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그동안 아이폰을 사용하려면 사실상 포기해야 했던 AS(애프터서비스) 혜택도 통신사들이 잇따라 정책 개선에 나서면서 드디어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오히려 고민은 깊어졌다. 통신사별 제공하는 서비스가 달라지면서 이제 소비자들은 SK텔레콤과 KT를 사이에 두고 고민하게 됐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가격에서는 KT가 유리하고 AS 서비스의 경우 현재로서는 SK텔레콤이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KT도 조만간 추가 AS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어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다. 결국 요금제별 혜택과 네트워크 접속 방식 선호도, 브랜드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란 것이 업계의 예상된다.

◇ 가격은 KT가 다소 저렴

일단 아이폰 구입 비용은 KT가 전체적으로 저렴하다.

SK텔레콤의 아이폰4 16GB의 가격은 4만5000원 요금제(올인원45) 2년 약정 기준으로 26만4400원, 5만5000원 요금제(올인원 55) 23만800원, 6만5000원 요금제(올인원 65) 15만1600원, 8만5000원 요금제(올인원80) 7만2400원, 9만5000원(올인원 95) 선택시 무료로 책정됐다.

즉 4만5000원 요금제는 KT와 별 차이가 없지만,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적용받을 수 있는 5만5000원부터는 SK텔레콤이 1만8800원~1만9600원 더 비싸다. 32GB 모델 역시 SK텔레콤이 KT보다 최대 1만9600원이 비싸다.

또 스마트폰 고객의 70~80%가 가입하는 4만5000원과 5만5000원 요금제가 제공하는 무료문자 건수도 KT가 SK텔레콤보다 100건 더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요금할인 프로그램으로 인해 2만원 가량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결국 월 평균 800원 가량 더 내는 것으로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며 "대신 SK텔레콤만의 차별화된 AS와 네트워크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KT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문자를 가장 많이 쓰는 20~30대가 몰려있는 4만5000~5만5000원 요금제에 100건이 많은 문자를 제공해 월 2000원 정도의 혜택을 더 주고 있다"며 "KT의 스마트폰 요금제는 아이폰 소비자들에 최적화됐다"고 강조했다.

◇ 불량 제품 교환기간 "7일 vs. 14일"

일단 초기 불량에 따른 제품 교환 기간은 KT가 SK텔레콤보다 7일 더 길다. 하지만 SK텔레콤도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KT 역시 조만간 AS 정책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어 어느 통신사가 더 유리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

우선 SK텔레콤은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새제품으로 교환해주는 기간을 7일로 확대했다. 또 AS인프라도 기존 대비 40% 확대, SK텔레콤 아이폰 고객은 기존 애플의 전국 76개 AS망은 물론 전국 32개 SK텔레콤 공식 AS센터를 통해 부분수리 등 모든 AS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우량고객 AS비용 할인프로그램'을 통해 우량고객이 SK텔레콤 공식 AS센터에서 연
간 최대 10만원까지 AS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AS 비용 결제도 무이자 할부(3· 6개월)로 결제하거나 휴대폰 요금에 합산해 결제할 수 있도록 했으며, 레인보우포인트·OK캐쉬백 등 고객의 적립포인트를 이용한 결제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파손 시 연간 3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스마트폰 파손보험'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반면 KT는 아이폰 신제품 교환 기일을 기존 구입 당일에서 14일로 확대, SK텔레콤보다 더욱 강력한 정책을 내놨다. 또 이미 아이폰 고객의 90%가 가입한 보험서비스 '올레 폰케어' 등 고객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AS 지원프로그램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AS 비용 마일리지(포인트) 결제 도입과 AS센터 추가 구축 방안 등을 담은 개선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현행 소비자보호법상 제품이상이나 통화불량으로 고객이 가입 철회를 요청할 경우 통신사는 14일까지 해당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KT는 국내 소비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그동안 애플과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고 그 결과 '14일까지 확대'라는 혁신적인 개선안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SK텔레콤 관계자는 "소비자 패턴 분석 결과 일반적으로 초기 불량에 따른 새제품 교환은 대부분 7일 이내에 이뤄지고 있어 14일로 확대한 것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며 "그러나 고객들의 요구가 높다면 출시 이전까지 교환 기간을 늘이는 방안 등 다양한 개선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SK텔레콤은 프리미엄 AS 서비스를 통해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고 SK텔레콤 AS센터와 애플 AS센터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 3G vs. 와이파이

SK텔레콤의 네트워크 경쟁력은 무엇보다 3G에 있다. 반면 KT의 경쟁력은 와이파이(WiFi)를 꼽을 수 있다. 따라서 통화품질에 민감하고 3G 사용 빈도가 높은 고객이라면 SK텔레콤을, 데이터를 다량으로 쓰고 와이파이를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KT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관계자는 "SK텔레콤의 3G 네트워크 경쟁력은 이미 증명된 부분"이라며 "특히 3G망을 6FA로 확대하고 이 중 3FA를 데이터 전용 채널로 운용하는 등 경쟁사 대비 월등히 많은 데이터 수용용량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3G인 WCDMA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산해주는 초소형 기지국인 '데이터펨토셀'을 연내 1만 국소 설치하고, 2월말 현재 2만1000 국소에 불과한 T와이파이존도 연말까지 6만2000 국소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펨토셀은 소규모 지역에서 집중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수용하는 동시에 데이터속도 2배 향상, 통화 품질 개선 효과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데이터용량이 2배로 증가된 '6섹터기지국'도 500국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반면 KT는 단일사업자로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와이파이존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4만8000여개의 와이파이존이 깔려있고, KT는 이를 올해 말까지 10만개까지 확대한다.

KT의 와이파이존은 단순히 갯수보다도 품질 측면에서도 SK텔레콤과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은 와이파이 백본망으로 주로 와이브로를 활용하고 있는 반면, KT는 전국에 깔아놓은 유선망을 활용하고 있다. 때문에 와이파이의 경우 속도 경쟁력에서 KT의 와이파이가 앞설 수 밖에 없다.

또 최근 상용화한 4G 와이브로(WiBro) 전국망을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KT의 강점이다. KT는 오는 4월 와이파이를 와이브로로 변환해주는 외장형 단말인 '에그(Egg)'를 케이스형으로 출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 사용자들은 에그 단말을 아이폰에 장착해 지금보다 3배 이상 빠른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노하우 vs. 착실한 사전준비?

KT는 1년3개월 정도를 먼저 국내에 도입해 쌓아온 노하우를 강점으로 꼽는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도 앞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강력한 네트워크 및 글로벌 서비스로 SK텔레콤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당시 표 사장은 "아이폰 도입 91개국 중 51개국이 복수사업자인 만큼 그간 국내에서도 복수사업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해 왔다"며 "그러나 우리가 아이폰을 앞서 공급하며 쌓아온 경험은 중요한 노하우로 고객에게 부족한 것을 좀 더 빨리 보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은 국내 실정에 맞게 오래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도 오래전부터 진행해 통화품질 논란 등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며 "또 사전 예약판매에서 공식 출시일까지의 공백을 최대한 줄여 고객들이 오랜 시간을 기다리지 않도록 했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물량 확보 등에 만반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이폰5 출시 기대감에 따른 아이폰4의 수요가 크게 줄어든 데다, KT 역시 사전 예약판매를 종료하고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판매하고 있어 이 부분이 소비자들의 통신사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