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면서 리비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111명 중 50여명이 추가 철수를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 25일 6명의 한국인이 육로로 리비아를 빠져나왔으며, 23∼24명의 한국인이 이번주 초 선박편으로 리비아를 떠날 예정이다. 또 이와 별도로 대우건설 근로자 15명이 튀니지로 탈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외교통상부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 벵가지와 서부 미스라타, 수도 트리폴리 지역에 머물던 대우건설 소속 한국인 근로자 51명 가운데 필수인력을 제외한 37명과 또 다른 한국인 1명 등 총 38명이 28일 또는 29일 중 선박과 육로를 이용해 철수할 예정이다.
벵가지에 체류 중인 12명과 미스라타에 체류 중인 10명은 27일과 28일 미스라타 항으로 이동, 선박을 이용해 그리스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폴리에 있는 15명은 버스를 타고 튀니지로 이동한다.
현지에 남아 있는 업체별 한국인 근로자는 대우건설이 51명으로 가장 많고, 현대건설 8명, 한일건설 7명, 한미파슨스 3명, 기타 6명 등이다.
건설사들은 그러나 현장 관리 등 건설업의 특성을 고려해 최소한의 필수 인력은 잔류시킨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이들을 수송하기 위해 몰타의 선박 1척을 임차했으며, 이 선박은 27일 벵가지항에 투입돼 미스라타를 거쳐 우리 근로자를 태우고 몰타섬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현재 리비아에는 모두 111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이번 추가철수 후 현지에 잔류하는 우리 국민은 6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모·이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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