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한반도의 지각이 일본 방향인 동쪽으로 평균 2.3㎝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상시 우리나라 지각이 1년 동안 움직이는 이동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진 발생 후 한때 복귀 움직임을 보이던 지각은 다시 지진 발생 직후 거리만큼 동쪽으로 밀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지리정보원은 한국천문연구원, 학계와 공동으로 국제위성기준점 네트워크(IGS)의 최종 정밀 GPS 보정량을 반영해 한반도 지각변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19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역이 평균 2.3㎝, 울릉도와 독도는 각각 4.5㎝, 5.4㎝ 동쪽으로 이동했다고 6일 밝혔다.
평상시 우리나라 지각이 연간 2.5∼3㎝씩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진으로 1년 동안 움직일 거리를 지진 직후 하루 만에 이동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지리정보원은 지진 발생 3일 후인 14일까지 동쪽으로 1∼5cm 이동했던 지각이 15일 조사에서 원래 위치로 복귀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나흘 뒤인 19일 기준으로 새로 나온 정밀조사 결과에서는 지진 직후 이동거리만큼 다시 동쪽으로 밀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