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상청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물질이 한반도로 직접 유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지만 일본 기상청은 미량의 방사성물질이 한반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6일 “기류 예측 결과 후쿠시마 원전 부근 지상 1∼4㎞ 기류는 이동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쪽으로 이동하다가 태평양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후쿠시마 기류가 남서풍을 타고 7일쯤 한반도에 상륙할 수 있다”고 한 지난 4일 발표와는 다른 것이다. 김 대변인은 “해석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물질이 미량이지만 7일쯤 한반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기상청 예측모델과 비슷하다. 그러나 유럽 기상청들은 이날 후쿠시마 지역 근처 풍향이 북동쪽, 즉 태평양을 향할 것으로 예보를 바꿨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은 이와 관련해 “일본 것은 아직 못 봤다”면서 “유럽 예보는 대기의 흐름 측면에서는 맞을 수도 있겠지만 방사선량 측면에서는 결코 참고할 필요가 없는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검출되는 요오드, 세슘 등의 방사선량이 갈수록 증가 추세인 데다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는 기준치의 500만∼700만배에 이르는 요오드가 검출되기 때문이다.
이에 초등생 1, 5학년 자녀를 둔 김미정(37)씨는 “정부 말이 계속 바뀌고 나라별 예보도 제각각이어서 불안하다”며 “내일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비가 내린다고 하니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환경운동연합의 양이원영 에너지기후국장은 “현재 가장 확실한 ‘팩트’는 방사성물질이 계속 누출되고 있고 우리 쪽에 유입된다는 것 아니겠냐”면서 “정부는 초등학교 휴교령 등 적극적인 비상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자 7일 초등학교에 한해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교할 수 있도록 했다.
송민섭·김유나 기자 stsong@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