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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의 위기 아닌 몸값 올릴 좋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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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協 최정환 국제이사, 인터뷰서 밝혀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지 말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합니다.”

대한변호사협회 최정환(사진) 국제이사는 1일 기자와 인터뷰 내내 개인 변호사들한테 ‘쓴소리’를 쏟아냈다.

개방에 대비하지 않으면 도태될 게 뻔한데도 일부 변호사는 아직 예전의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어쩌면 시장 개방이야말로 개인 역량을 전 세계에 떨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외국 로펌이 자신한테 관심을 갖도록 변호사들은 저마다 능력 개발에 힘을 써야 합니다.”

최 이사는 법률시장 개방을 맞아 개인 변호사가 갖춰야 할 자격으로 외국어 구사력과 국제법에 대한 이해를 들었다. 영어는 물론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 언어 습득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그는 충고했다.

최 이사는 “우리나라 변호사들은 세계 시장 진출에 별로 관심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변협이 회원들을 상대로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일하거나 영국, 일본 등지에서 연수할 지원자를 모집하면 경쟁률이 채 2대 1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변협은 지난달 28, 29일 이틀간 서울에서 세계 공정거래법 분야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국제회의를 열었다. 최 이사는 “대규모 국제회의는 변호사한테 자기 ‘몸값’을 올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변호사들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 열리는 각종 세미나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이사는 법률시장 개방과 관련해 정부 책임론도 거론했다. 세계 각국이 법률시장을 개방한 이후 영국계 로펌이 세계 법률시장을 석권한 데에는 영국 정부의 뒷받침이 있었다는 논리다. 그는 “우리 정부도 법률서비스 분야를 하나의 ‘산업’으로 여기고 변호사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구체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