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었던 챌린저스리그 서울유나이티드 정종관(30)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이 부끄럽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0일 오후 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P호텔의 한 객실에서 정 선수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호텔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의 시신 옆에는 "승부 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다"는 내용의 A4용지 한장과 호텔 메모지 4장으로 된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현재 검찰의 조사를 받고있는 선수들은 모두 내 친구인데 이들이 내 이름을 아직 진술하지 않은 것은 의리 때문이다. 모두 내 책임이고 내가 시킨 거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객실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가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정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고 있다.
현재 3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에서 뛰는 정 선수는 K리그 전북현대에서 2007년 시즌까지 미드필더로 뛰었으며 염기훈, 김형범 선수 등과 함께 그해 전북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그러나 이듬해 초 병역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았으며 출소한 뒤로는 서울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해 왔다.
前K리그 전북현대 정종관 호텔서 목매 숨져
기사입력 2011-05-30 18:26:49
기사수정 2011-05-30 18:26:49
기사수정 2011-05-30 18:26:49
강남 호텔 현장서 유서 5장 발견 "모두 내가 시킨 일"
2008년엔 병역법 위반 실형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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