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소개돼 잘 알려진 ‘우면산 망부석 고양이’ 입양자가 상습 동물유기범이었다는 본지 보도 이후 네티즌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이미 한번 버려진 고양이를 ‘잘 키우겠다’는 거짓말로 입양하고는 다시 학대, 유기했다는 데 놀라움을 나타내며 해당 입양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이디 ‘please’씨는 “불쌍한 고양이를 기어코 데려가서 버리는 이상심리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며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입양자격을 얻을 정도로 감동을 자아낼 만한 거짓이 가능한 사람이 사회에 나가선 어떤 일을 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특히 2009년 12월 당시 TV에 나왔던 고양이의 모습을 기억하는 네티즌들은 버려진 고양이가 죽지 않고 하루 빨리 발견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음 아이디 ‘비앙카’씨는 “망부석고양이 1년이 넘도록 동물병원에서 입양도 안되고 있다가 겨우 입양 갔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었는데 버려졌다니…”라며 “못 키우겠으면 다시 동물병원에 데려다주지 죽여서 내다버린게 아니기만 바란다”며 안타까워했다.
최근 강화된 개정된 동물보호법과 관련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요구도 잇따랐다.
아이디 ‘강시’를 쓰는 네티즌은 “동물법 개정후 처음으로 법의심판을 받게해야하고 아주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 ‘chan’씨는 “우리도 법 체계를 ‘1년 이하’가 아니라 범죄 정도에 따라 ‘3년 이상’, ‘5년 이상’ 등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학대자는 최대 1000만원 이하 벌금이나 징역 1년 이하의 처벌이 가능하다.
1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면산 고양이 등 버려진 고양이를 입양한 다음 학대하고 다시 버린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최모(25)씨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
우면산 고양이는 2009년 12월 ‘TV동물농장’에서 버려진 것도 모른 채 3개월간 한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망부석 고양이’로 소개돼 유명해졌다. 이후 고양이는 동물병원에서 보호되다 지난해 10월 최씨에게 입양됐으나 최씨는 한 달도 안 돼 “고양이가 커튼을 찢었다”며 내다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최씨는 입양 신청서에 “(우면산) 고양이가 인간한테 받은 상처를 치유해주고, 사랑으로 보상해주고 싶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이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