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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만에 돌아온 외국인… 코스피 웃기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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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P 급등… 상승폭 역대 3위
유럽發 변수 남아 낙관 일러

16일 한국 증시가 ‘화끈’하게 반등했다. 코스피는 5% 가까이, 코스닥은 5% 후반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9일 연속 내다 팔기만 하던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최근 9거래일 동안 5조원 넘는 물량을 쏟아내며 폭락세를 주도했다. 그랬던 외국인이 귀환하면서 시장의 공포심리도 빠르게 진정되는 분위기다. 세계 금융시장 패닉에 국제 공조가 본격화하고, 미국 경제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완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86.56포인트(4.83%) 오른 1879.8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22.08포인트(5.66%) 상승한 496.23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등락 장세가 연출된 2008년 10월30일(115.75포인트) 이후 최대이자 역대 세 번째를 기록할 정도로 컸다. 증시가 오르면서 환율은 8.5원 하락한 107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 폭락을 주도했던 외국인은 이날 661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7월8일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순매수액이다.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은 무엇보다 세계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모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제도 최근 주간 실업신청 건수 등 각종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그렇다고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유럽발 돌발변수가 여전해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둔화나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걱정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워낙 많이 팔아 순매수할 여지가 있긴 하지만 당분간 과도한 낙폭을 만회하는 수준에서 거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의 매수 우위는 지난주 말 이후 국외 증시 지표가 반등하고 금값이 안정되는 등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완화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지표 등으로 확인되기 전에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