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선택 8·24…‘복지논쟁’ 운명 가른다

24일 서울 무상급식 주민투표… 복지 vs 포퓰리즘 향배 갈려… 33.3%의 승부 오전 중 윤곽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2206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투표용지에 82자로 적힌 안건의 요지는 “부잣집 아이도 무상급식을 해야 하느냐”다. 하지만 심판대에 오른 실질적 내용은 양극화 심화로 사회 위기가 대두된 대한민국의 적정 복지 수준과 재원 배분의 우선 순위다. 따라서 정치권 최대 화두인 ‘복지 대 포퓰리즘’ 논쟁의 향배가 8·24 주민투표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둘 중 누가 웃을까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23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방동 영등포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고(왼쪽 사진)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기에 내년 총선, 대선과 맞물리는 오세훈 서울시장 거취에 대한 재신임 문제가 보태지면서 주민투표일은 여야 공히 결전의 날로 꼽히고 있다.

결정권을 쥔 서울시 투표권자는 838만7281명이다. 유효 투표율 33.3%를 넘으려면 279만5761명 이상이 투표장을 찾아야 한다. 투표율 33.3% 미달은 무상복지 포퓰리즘의 폐해를 비판하며 단계적 무상급식을 주장해온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나라당의 패배를 의미한다. 반대로 투표율이 33.3%를 넘기면 단계적 무상급식안이 채택될 것이 확실시된다.

승패는 24일 오전 중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인터넷을 통해 오전 7시, 9시, 11시, 낮 12시, 오후 매시 정각 잠정 투표율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성준·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