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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27시간’처럼… 사막서 4일 만에 구조된 60대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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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27시간' 중 한 장면.
64세 노인의 영화 같은 생존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유타주 블루 존 캐년 사막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도 4일 동안 기어서 스스로 목숨을 구한 아모스 웨인 리차즈(64)의 사연을 일제히 보도했다.

블루 존 캐년 사막은 바위와 돌로만 이뤄진 불모지로 영화 ‘127시간’의 배경이기도 하다. ‘127시간’은 이 사막에서 바위 틈에 팔이 끼여 갇혀 있다가 스스로 팔을 자르고 127시간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청년(제임스 프랭코)의 사투를 그린다.

지난 8일 혼자 여행을 떠난 리차즈는 하이킹 도중 발을 헛디뎌 3m 높이의 바위 밑으로 추락해 어깨뼈가 탈골되고 발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일어설 수도 없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그는 살아남기 위해 12㎞ 떨어진 곳에 세워둔 자동차까지 기어서 돌아가야 했다. 주변에는 온통 바위뿐인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의 배낭에는 휴대전화도 없었을 뿐 아니라, 카메라와 위성위치확인(GPS) 장비, 에너지바 2개, 물병 1개뿐이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리차즈는 부상과 허기, 그리고 낮에는 26℃지만 밤이면 10℃까지 떨어지는 극심한 기온 변화와 싸워야 했다.

다행히도 그가 조난을 당한 지 2일 만에 공원 순찰 구조대가 비어 있는 리차즈의 텐트와 자동차를 발견하고 수색에 나섰고, 4일 만에 리차즈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시 리차즈는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려 구조대 헬리콥터 조종사의 눈에 띄었다고 한다.

기적처럼 생존한 리차즈는 “오로지 내가 왔던 길을 되짚어 왔을 뿐”이라면서 “빠져나올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컸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