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행 성능과 질리지 않는 스타일, 품질과 안정성으로 전세계 누적 판매대수가 3700만대에 달할 만큼 명실상부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다. 자동차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이기도 하다.
이는 품질과 디자인, 동력성능에 대해 확실히 검증을 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코롤라는 준중형임에도 중형급의 안락함과 개방된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넓은 헤드룸과 여유로운 뒷좌석 무릎 공간도 인상적이다. 470ℓ의 넓은 트렁크에는 골프백이 4개나 들어간다. 스키처럼 긴 장비들도 트렁크쓰루 기능과 뒷좌석 등받이를 뒤로 제치면 쉽게 적재할 수 있다.
앞 범퍼에는 하단 그릴과 안개등을 적용하고 슬림한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45년을 이어온 코롤라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차체를 따라 부드럽게 흐르는 측면 라인은 공기역학 측면을 고려해 설계되어 균형미를 보여준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4530×1760×1465㎜, 휠베이스 2600㎜다. 국내에서 차급이 겹치는 현대차 신형 아반떼가 4530×1775×1435㎜, 휠베이스 2700㎜이고 폭스바겐 골프가 4200×1785×1480mm, 휠베이스 2578㎜로 차체만 보면 막상막하다. 대표적 경쟁 모델인 혼다 시빅은 4540×1750×1440mm에 휠베이스는 2700mm다.
올해 국내에 출시된 코롤라는 작년 LA 국제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외관 디자인은 안정감과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인체공학적인 운전 공간과 낮게 설계된 계기판은 전방 시야를 탁 트이게 해 준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답게 전 세계의 도로 조건에서 테스트를 거쳤다. 덕분에 최적으로 조율된 서스펜션과 EPS는 안락한 승차감과 정교한 핸들링을 제공한다. 차체 구조 및 각종 흡차음제를 적용해 소음도 적다.
EBD-ABS, VCS 등 다양한 최첨단 브레이크 컨트롤 시스템과 후방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하는 액티브 헤드레스트와 6개의 SRS 에어백이 적용되어 안전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지능형 듀얼 VVT-i 기술과 조화를 이뤄 중저속 구간에서 적당한 토크를 낸다. 도심 주행에서 적당한 반응을 주기 때문에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주행할 수 있다. 고속에서도 출력이 뒤지지 않아 운전하는 재미도 갖췄다.
직렬 4기통 16밸브 DOHC 듀얼 VVT-i 엔진을 탑재했다. 배기량 1798㏄, 최고 출력 132마력(6000rpom), 최대 토크 17.7㎏·m(4400rpm)의 힘을 낸다. 연비는 13.5㎞/ℓ다.
일본 차 중 경쟁 차종인 혼다 시빅 1.8모델과 비교하면 성능은 비슷하다. 최고 출력은 부족하지만 연비는 앞선다. 가격도 가장 낮은 급은 1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국내 동급 차종인 현대차 신형 아반떼는 배기량 1591㏄에 최대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17.0㎏·m, 연비 16.5㎞/ℓ다. 객관적 수치로 보면 아반떼가 성능 면에서 앞선다. 가장 큰 격차는 연비로 약 3㎞/ℓ나 차이진다. 연비를 중요시하는 국내 준중형 구매고객들에게는 약점일 수밖에 없다.
코롤라의 주행 성능은 한 마디로 '토요타'다움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정숙성을 바탕으로 한 안락함을 중요시하는 토요타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일반도로에서 상용 영역대인 80~90㎞/h로 달렸지만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이 거의 없다. 엔진음, 풍절음, 하부 소음도 잘 막아줘 실내가 조용하다.
가속을 위해 고속도로에 올라 160㎞/h 정도까지 내달렸지만 소음이 귀에 거슬리지 않았다. 중간에 엔진 부밍음이 들리긴 했지만 문제되지 않았다.
이는 정교한 핸들링과 최적으로 조율된 서스펜션이 안락한 승차감과 안정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앞바퀴에는 안정적이고 민첩한 맥퍼슨 스트럿이 적용됐고, 뒷바퀴에는 토션빔이 적용됐다.
또한 EPS(전자식 파워스티어링)를 탑재해 저속에서는 핸들이 가볍고, 고속 주행에서는 단단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도록 했다.
핸들링도 만족스럽다. 각 바퀴의 제동력과 엔진 출력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VSC' 기능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고속으로 코너에 진입해도 언더스티어(앞바퀴가 미끄러지는 현상), 오버스티어(뒷바퀴가 미끄러지는 현상) 현상이 대폭 줄어 안정적이었다.
차체 안전성도 강화됐다. 주요부에 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가볍고 단단한 차체구조를 실현했다. 충돌 시 승객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고, 승차 공간의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후방에 충격흡수 효율이 높은 크럼플 존 배치했다. 실내는 쉽게 변형되지 않는 고강성 구조 적용해 차체 변형을 최소화하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밖에 VSC(차체자세제어장치), TRC(트랙션 컨트롤), EBD(전자식 제동력 분배장치), ABS(잠김방지 제동장치), BA(제동보조장치)등 다양한 안전 시스템들이 기본 채택됐다.
이와 함께 전륜에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브레이크, 후륜에 드럼 브레이크을 적용 브레이크 제어시스템과 최적의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실내는 승객을 포근하게 감싸는 '라운드 패키지'라는 테마로 구축됐다. 색상은 중형급 이상의 고급감 확보를 위해 다크 그레이로 통일했다.
친환경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차량제작에 유해소재사용을 최소화했고, 상단 인스투루먼트 패널(운전석 정면에 각종 기계장치가 달려 있는 부분)에 재활용 수지 재질의 부품을 활용했다.
판매 6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아직 코롤라의 성적은 부진하다. 브랜드로서 인정받은 토요타의 무난한 코롤라가 국내 시장에서 폭스바겐 골프처럼 부정적 시각을 뚫고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해 볼 일이다.
차값은 2990만원(부가세 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