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위원회 박선이(50) 위원장은 8일 자정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의 밤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도가니가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기 위해 지난달 말 새 편집본을 제출했다"며 "7일 서울에서 예비 심사가 있었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등위의 등급 분류는 통상 15~20일 정도 소요된다. '도가니 확장판'의 경우 예심을 거쳤으므로 이번 주 중 최종심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도가니'에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매긴 이유에 대해 "주제, 내용, 대사, 영상 표현에 있어 사회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이지만, 성폭행 등의 묘사가 구체적이며 직접적으로 표현됐다"고 홈페이지(http://www.kmrb.or.kr)에 적시하고 있다.
즉, 성폭행 등의 '묘사'만 조절하면 15세 관람가 등급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박 위원장은 9월30일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제작사에서 개봉 전 15세 등급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성폭행, 성추행 장면과 어린이 폭행 장면이 잔인해 폭력성 수위가 높다는 이유로 청소년관람불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영등위 위원들도 15세 관람가로 되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서 제작사와 감독과 협의를 했다"며 "제작사에서 현재 상영 중인 125분 영화를 124분으로 재편집해 왔고 이 영화에 대해서는 15세 관람등급 조절에 협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황동혁(40) 감독은 개봉 전 가진 인터뷰에서 "18세 관람가 등급'은 아쉽다. 장면들은 자극적이지 않은데 상황과 상황이 합쳐지다 보니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고등학생이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면서 "고등학생까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도가니의 실제 사건을 알게 되고, 문제점에 대해 생각할 수 있기 위해서라도 15세 관람가가 됐어야 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도가니'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9월22일 개봉 이래 8일까지 17일만에 누적 관객 358만9664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끌어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