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는 강하다.’ 이 같은 구호를 내건 시위는 ‘중동의 봄’을 넘어 ‘뉴욕의 가을’로, ‘런던의 가을’로 이어지고 있다.
스스로를 ‘점령자’로 부르는 이들은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날짜, 시간, 장소 정보를 공유하면서 나라별로, 도시별로 시위하고 있다.
![]() |
| 서울에서도?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와 같은 성격의 시위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함께 점령하자(occupy together)’에 15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시위를 독려하는 메시지가 올라와 있다. ‘함께 점령하자’ 사이트 캡처. |
재정위기가 뒤덮은 유럽에서 특히 시위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런던 증권거래소를 점령하라’는 페이스북에는 3000여명이, ‘런던을 점령하라’는 트위터에는 1000여명이 15일 행사에 참가하겠다고 약속했다. 런던 시위를 기획한 제임스 알렉산더 팬코트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우리는 함께 모여 우리의 몫을 되찾고, 탐욕과 부패에 대항하는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며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브뤼셀에는 23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15일 최소 수천명에서 많게는 수만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브뤼셀 엘리자베스 공원에서는 8일(현지시간) 200여명이 모여 엘리자베스 공원에 모여 “탐욕과 부패에 물든 정치인과 금융가들은 물러나라”, “유럽 시민들이여 분노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의 출발점인 월가 시위는 8일에도 계속됐다. 시위대 1000여명은 맨해튼 주코티 공원에서 워싱턴스퀘어 파크까지 거리 행진을 했다. 시위를 처음 시작한 젊은층뿐 아니라 중장년층과 고령층까지 시위에 참가하면서 다양한 목소리가 표출됐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