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평도 포격도발 상황과 유사한 북한군의 이상 동향이 포착돼 군이 대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북한군이 최근 후방기지의 전투기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기지로 남하시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군이 지대공 미사일을 백령도 북방 지역으로 이동하고, NLL 해역 지대함 미사일 기지에서 이동발사대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또 연평도 포격 당시 우리 측에 피해를 줬던 북한군 포부대의 방사포가 최근 남쪽으로 이동했다는 첩보도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군은 동·서해상으로 여러 기의 대함 미사일과 KN-06 지대공 미사일 등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북한군의 움직임이 지난해 11월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 직전 상황과 유사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북한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중인 데다 우리 군 수뇌부 교체기인 점을 감안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군사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군의 합동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육·해·공 경계태세와 전력운용 수준을 격상했다. 이 대통령이 방미 전 경계태세 강화를 주문한 것도 북한군의 최근 동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출국 전 “한·미 정상회담 시기에 북한이 도발한다면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군 당국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