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시위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교통정체’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시민이 불편해져 시위대에 호응하지 않으면 시위 목적과 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으므로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켜야 한다.”
박용훈(사진)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의 말이다. 박 대표는 4일 “시위를 할 때 교통에 불편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하지만 똑같은 교차로라 해도 교통 영향이 큰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교통 전문가인 경찰과 시위 주최 측이 협의해 시위 가능 구역을 정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지키게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대표는 “선진국이라고 해서 불법·폭력시위가 없지는 않다”며 “하지만 선진국은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있고, 시위에 나서는 사람들도 그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존중하는 문화가 만들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위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시민에 표출하고 여론을 조성해 집권층이 이를 수용하도록 하는 것인데, 이런 과정에 꼭 물리력이 수반돼야만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기획취재팀=이우승·김태훈·우상규·유태영·김유나·서지희·이유진·박영준·서필웅·조성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