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3일 진보당 서버 관리 업체인 ‘스마일서브’에서 확보한 컴퓨터 서버 3대의 이미징(복사) 작업을 벌이는 등 압수물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은 복사 작업을 마치면 24일부터 서버 자료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검찰은 압수한 서버에 통합진보당 당원명부와 선거인 명부, 비례대표 경선 기록 등 핵심 자료들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가 확보되면 선거인 명부와 대조해 유령 당원이나 중복 투표 등 비례대표 경선부정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을 본격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또 통합진보당 온라인 투표관리업체인 ‘엑스인터넷’에서 빼돌려진 하드디스크 4개(노트북 2개, 연결 서버 2개)를 확보하기 위한 추가 압수수색을 검토하고 있다. 이 하드디스크에는 온라인 투표 자료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 21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제시한 영장에는 유효기간이 27일 자정으로 적시돼 있어 추가 압수수색이 가능하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을 “정치검찰의 진보정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민병렬 혁신비대위원 집행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검찰 진보탄압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정미 혁신비상대책위 대변인은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해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며, 촛불집회를 포함한 전당원적 대응 및 야권과 시민사회 진영과의 공동대응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혁신비대위는 사퇴를 거부한 경쟁명부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자에게 자진사퇴 시기를 25일 정오까지 연장했다.
김준모·김달중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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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 이상규 '이해못할 궤변', 주사파·北세습 의견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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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을 향해 “부정선거냐, 아니냐”를 따지던 국민 시선이 당의 본질과 의원의 정체성을 의심하는 눈길로 바뀌고 있다. 전날 TV 시사토론에 출연한 당권파 인사의 이해 못할 언사가 이 같은 검증 여론을 폭발시켰다.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는 23일 오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2위에 올랐다. 전날 MBC 100분토론 발언이 회자된 덕분이다. “총체적 부정은 없다”는 당권파 논리를 설파하던 이 당선자는 프로그램 말미에 한 여성 방청객이 던진 “당권파의 종북주의가 국민 의문이다. 북한 3대세습, 인권, 핵문제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22일 밤 열린 MBC ‘100분토론’에서 한 여성 방청객(왼쪽)이 통합진보당 당권파인 이상규 국회의원 당선자(오른쪽)가 ‘종북주의’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자 “말을 돌리지 말라”며 몰아붙이고 있다. MBC TV 캡처그는 “사상 검증과 이분법적인 질문 자체가 옳지 않다”며 “한번 평양을 갈 기회가 있었는데 평양 느낌은 회색 빛이더라”, “술은 괜찮은데 옆으로 기울이면 (병 뚜껑이) 샌다” 등 딴소리를 하며 중언부언했다. 이에 여성 방청객은 “말을 돌리고 있다”며 재차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당선자는 질문자를 바라보지 않은 채 자신의 말만 이어갔다.토론 맞상대였던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개인에게 ‘주사파냐’고 묻는 것은 실례이나 정치인은 유권자에게 자기 이념과 정책을 뚜렷이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을 돌리는 이 당선자를 논박했다. 이 당선자는 ‘이미 당선된 것으로 유권자 검증을 받았다’며 끝내 답변을 거부했다. 이를 두고 통합진보당 내부에서조차 “이 당선자 덕분에 ‘진보=종북’이라는 인식이 국민에게 각인되게 생겼다”며 혀를 끌끌 차는 소리가 나왔다. 100분토론 게시판에는 “의원이 국민에게 ‘질문이 잘못됐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말로만 듣던 종북 주사파 실체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시청 소감이 줄을 이었다.당권파에서는 이정희 전 공동대표도 2010년 당시 민주노동당 대표시절 “(3대 세습 문제는) 말하지 않는 것이 나와 민주노동당의 판단이며 선택”이라고 북한 현안에 대한 입장표명을 거부했었다. 함께 출연한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의엽 정책위의장도 문제성 발언을 여럿 했다. 그는 유령당원 시비에 대해 옛 민노당은 실명인증 없이도 당원을 받아들였다고 털어놓았다. 이번에 문제가 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남성)’로 시작하는 여성 경선 유권자는 조선족이어서 남편 명의로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국적자만 당원 가입을 허용한 정당법을 어긴 사실을 자백한 것이다. 진상보고서가 수차례 경선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한 미투표자 현황 정보 열람에 대해서도 “보고서에 그런 사실은 적시 안 됐다”고 주장했다.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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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주사파, 국회입성 막는것은 일반적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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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종북 주사파'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일부 비례대표 당선자의 19대 국회 입성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당 지도부는 제명안 등 검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심재철 최고위원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이는 부정입학과 같아 비례대표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면서 "특히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에 대해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종북주사파 국회 입성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그는 또 "보수, 진보 등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긴 하지만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분들, 이분들이 북핵이나 인권, 3대세습 등에 대해 물으면 엉뚱한 답만 하는데 왜 국회에 진출하려고 하는 것인지 뭔가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우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종북주사파 당선자에 대한 철저한 국민적 대책이 있어야"고 강조했다.정우택 최고위원도 "새롭게 입법을 하든지 국회에서 제명절차를 밟든지 여러 방법이 있을텐데 먼저 1차적으로 어떤 법리를 적용할 수 있는지 입장을 정하고 그다음에 어떤 방법이 좋은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 제명안을 야당에 제안하겠다는 보도도 있는데 종북주사파의 국회 입성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확실한 입장을 갖고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통합진보당 문제는 법적인 해결보다는 정치적으로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 여론이자 당내 분위기"라면서 "통합진보당에서 (문제 인사들을) 출당시킨다고 하는데 그래도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아예 제명을 해야 한다. 민주통합당에 제명안 논의를 공식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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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당원명부 압수수색은 위법" 준항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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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정치검찰 진보탄압 대책위원회는 24일 "검찰의 당원명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위법하다"며 준항고를 제기하기로 했다.준항고는 검사나 사법경찰관의 구금ㆍ압수 또는 압수물 처분에 이의가 있을 경우 관할 법원에 그 처분의 취소 또는 변경을 청구하는 제도다. 대책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 위법이 있다고 해도 당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지 않고, 당원명부 등이 담긴 서버를 압수해 간 조치는 형사소송법상 압수수색 필요성의 원칙을 일탈한 것"이라고 밝혔다.대책위는 또 "압수수색 영장의 제시가 있었는지 의문이고, 영장 집행과정에서 피의자들에 대한 통지 및 참여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았다"며 "게다가 영장 집행과정에 용역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