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임 의원의 공식 해명은 본질을 호도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임 의원은 막말 파문이 확산된 3일 “‘변절자’는 탈북자가 아니라 함께 학생·통일운동을 하다가 새누리당으로 간 하태경 의원을 지칭한 것”이라는 내용의 해명 보도자료를 냈다.
―임 의원의 사과는 어떤 내용이었나.
“3일 오전 11시쯤 임 의원이 전화를 해서 ‘하태경을 지칭해 ‘변절자××’라고 말한 것의 본뜻은 그게 아니다. 문제의 발언은 취중 실언이니 이해해 달라’는 해명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래서 ‘술김에 한 이야기이니 나는 괜찮지만 상처를 많이 받았을 탈북자들에게는 꼭 공개 해명과 사과를 해 달라’고 당부한 뒤 끊었다.”
―당일 오후 임 의원이 사과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는데.
“황당했다. 진정성 없는 사과였고, 문제가 심각했다. 전화를 걸어 ‘왜 상황을 악화시키냐’고 따졌더니 그게 자신의 공식 입장이라더라.”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인가.
“탈북 대학생 백요셉씨의 증언과 임 의원 발언의 맥락을 보면 ‘변절자’는 탈북자 전체를 향한 발언이다. 나에 대한 분노도 새누리당으로 가서가 아니라 탈북자를 돕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거 동지였다가 새누리당으로 간 나를 변절자라고 했다’는 거짓말로 ‘임수경 대 탈북자’ 문제를 ‘민주당 대 새누리당’ 문제로 가져가고 있다. 나를 희생양 삼아 임 의원 자신과 민주당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이다.”
―임 의원에게 바라는 것은.
“탈북자가 왜 변절자이고 누구를 변절한 것인지, 탈북자를 위한 북한인권운동이 왜 변절행위가 되는지를 먼저 해명해야 한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북한 인권과 탈북자 문제에 대해 성찰하기를 바란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