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쓸 정도로 법을 중요하게 생각한것 처럼 보였지만, 정작 그는 힘없는 여자 아이를 처참하게 유린한 흉악범이었다.
게임이 취미인 고 씨는 아이디도 '아이온텝섭최고^^'였다.
비공개로 운영 중인 이 미니홈피 다이어리에는 작년 11월30일 '비 오는 날 힘드러ㅜㅜ'라는 글을 마지막으로 최근에 올린 글은 없었다.
고 씨는 생년월일과 이메일, 전화번호 등 기본정보는 비공개로 했다.
방명록과 다이어리에는 그의 동생이 남긴 글이 유일해 미니홈피에서는 친구 관계 등을 알 수 있는 글이 없었다.
중학교 중퇴 이후 막노동을 전전하며 대인관계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도 보인다.
프로필이나 사진첩에도 자신의 사진을 올리지 않았다.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의 범인으로 알려지자, 1일 하루 800여 명이 홈피를 방문했다.
2008년 12월 문을 연 이래 3년9개월간 1천244명이 방문한 것에 비하면 거의 폭발적인 수준이다.
방명록에는 그를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고 씨는 이날 오전 현장검증에서 피해자 A(7)양의 집과 인근 다리 밑에서 범행과정을 재연했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고 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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