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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나주 성폭행범 사진 오보 공식사과

조선일보가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고종석(23) 얼굴사진을 잘못 게재한 오보 사태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조선일보는 9월1일자 신문 1면에 '병든 사회가 아이를 범했다'라는 제목의 톱기사를 보도하면서 고종석의 사진 2장을 실었다. 

조선일보는 '고종석이 지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의 이 사진은 인터넷에 올라 있던 것이다"라는 사진설명과 함께 고종석의 컬러 얼굴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1일 한 포털사이트에 "제 친구 사진이 나주 성폭행범 사진으로 도용됐다. 신문 1면으로 퍼졌다. 도와달라"는 글이 게재되면서 조선일보 오보사태가 퍼졌다. 

조선일보는 논란이 확산되자 1일 밤 조선닷컴에 '바로잡습니다' 란을 통해 공식사과했다.

바로 잡는 글에는  "서울 일부 지역에 배달된 조선일보 9월1일자 A1면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병든사회가 아이를 범했다' 제하의 사진 중 '범인 고종석의 얼굴(위 사진)'은 범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사진으로 밝혀져 바로 잡는다. 잘못된 사진을 게재해 피해를 입은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 아울러 독자 여러분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오보를 시인하고 사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선일보는 오보 사태와 관련 "9월1일자 신문이 나간 뒤 사진 속 인물로부터 '사진 속 인물은 고종석이 아니라 나'라는 전화를 받은 뒤 즉각 고종석과 사진 오보 피해자의 확인을 위해 접촉에 나섰다"며 "경찰을 통해 고종석 본인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직접 확인한 결과 '사진 속 인물은 내가 아니라 주변 인물'이라는 고종석의 답변을 전해듣고 사진이 잘못 게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선일보의 오보 공식사과 후에도 온라인상에서는 이에 대한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는 "오보 피해자 정신적 충격이 크겠다" "조선일보는 이번 오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가" 등 비난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