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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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간 인터넷 집중 단속… 제작·유포자 1095명 적발

행안부, 사이버지킴이 증원키로
최근 음란물로 인한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인터넷에 떠도는 음란물을 단속한 결과 1000여명이 적발됐다.

행정안전부는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5월부터 8월까지 인터넷 음란물 집중단속에 나선 결과 4개월간 음란물 제작·유포자 1095명(879건)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행안부는 특히 ‘아동 포르노’가 사회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아동·청소년 음란물 사범을 집중 단속했다.

단속 결과 검거된 사범 가운데는 “모델을 시켜주겠다”며 청소년 2명을 유인해 나체 사진을 촬영한 뒤 음란물 사이트에 게시한 이도 있었으며 청소년을 고용해 신체를 노출하는 실시간 음란 방송에 출연시킨 가짜 연예기획사 대표도 있었다.

돈을 받고 아동음란물을 공급한 성인 PC방 업주와 아동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인터넷 몰카사이트 운영자, P2P 사이트에 아동이 출연하는 음란물을 배포한 회원과 이를 방치한 운영자 등도 검거됐다.

행안부는 앞으로 사이버지킴이 모니터단과 누리캅스 등 시민참여 인원을 현재 400명에서 대폭 증원하고, 자체 모니터 심의도 월 2회에서 주 1회로 늘리는 등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아동 음란물이 우리 사회에서 근절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