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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감 좋고 첨단장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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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60 D5 타보니
추돌 위험땐 스스로 정지 ‘시티 세이프티’ 등 장착
스칸디나비아의 자존심으로 통하던 볼보는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넘어간 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가 구겨졌다. 하지만, 최근 나오는 차의 품질만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우선 안전한 차라는 자신감에만 기댄 채 각지고 투박해 시대 흐름과 동떨어졌던 디자인이 요즘은 한층 젊고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최근 시승한 2013년형 S60 D5(사진)는 이런 변화를 압축한 모델이다. 전반적으로 날렵한 외관은 쿠페 느낌을 주는 뒤태와 맞물려 역동성을 살려준다. 천연 가죽시트를 기본으로 한 실내는 고급스럽다. 목재 가구의 강국인 스웨덴의 장점을 살린 실내 디자인은 담백하지만 실용적이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의 강점인 각종 첨단 안전장비도 여전하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이 압권이다. 35㎞/h 이내의 저속 주행시 차량 전방에 보행자가 근접해 사고가 날 것 같으면 1차 경고 후 제동한다. 운전자가 제때 반응하지 못하면 차는 자동으로 선다. 시속 50㎞ 이하로 주행하다 앞차와 추돌 위험이 생기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알아서 서는 ‘시티 세이프티’도 있다.

서울 시내 도심과 경부고속도로 서울∼천안 구간을 왕복하며 점검해본 주행성능은 BMW 3시리즈나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와 견줘 밀리지 않았다. 브랜드 디스카운트만 없었다면 국내에서 충분히 자웅을 겨룰만 했다. 디젤엔진임에도 가속반응이 가솔린 차량 못지않게 빠르고 경쾌했다. 고속도로에서 100∼130㎞/h로 주행하며 앞차를 추월해 봤는데 가속감이 독일차에 밀리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풀가속으로 180㎞/h까지 속도를 올렸는데 무게중심을 낮춘 듯 안정적으로 깔리며 운전자의 불안감을 덜어줬다. 심한 코너링에서는 CTC(Corner Traction Control)가 기본으로 탑재돼 탄탄한 코너링을 도와준다. 직렬5기통 2.4ℓ 트윈 터보 차저 엔진을 심장으로 달아 최고출력이 4000rpm에서 215마력, 최대토크는 1500∼3000rpm에서 44.9㎏·m이다. 동급 경쟁차종과 비교해 순간적인 가속력을 좌우하는 토크와 지구력을 뒷받침하는 출력이 우수하다. 운전중 소음은 디젤임을 감안하면 스트레스를 줄 정도는 아니었다. 연료소비효율은 15.3㎞/ℓ. 가격은 5280만원.

이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