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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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시간 날아다니는 '글로벌호크'의 위력은?

한번 이륙하면 32시간 작전이 가능한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의 능력은 첩보위성이상의 수준이라고 전해지는 가운데 각종 임무능력에 대해 파악해 본다.

개발 기간만 20년을 투입한 걸린 RQ-4 글로벌호크 무인정찰기는 날개 39.9m, 길이 14.5m, 높이 4.7m  무게 14.628t의 대형 무인정찰기다.

RQ-4 글로벌호크
악천후와 탁월풍(일정기간 동안 출현빈도가 가장 높은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도 19.8㎞ 이상에서 32시간 동안 비행해 미사일과 대통포 등 요격 위협에서 벗어나서 운용할 수 있다.

또 3000㎞에 달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정밀한 감시와 활동이 가능하고 임무 설정 후 자동으로 이륙, 임무 비행, 착륙이 이뤄지고, 지상 조종사가 전투 중 즉각적인 감시 요구에 대응해 원하는 곳으로 투입된다.

여기에 탑재된 고감도 센서는 날씨에 상관없이 주야 감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글로벌호크의 정보수집은  탑재한 통합센서장치(ISS)를 통해 획득한다.

이는 항공용 슈퍼컴퓨터와 맞먹는 공통 신호 프로세서를 통해 작동되는 전천후 합성 개구 레이더(SAR·Synthetic Aperture Radar), 이동표적 지시기(GMTI·ground moving target indicator), 고해상도 전자광학센서(EO·Electo-Optic) 디지털 카메라, 3세대 적외선 센서(IR·Infrared)로 구성된다.

글로벌호크가 촬영한 관측영상.

노드룹 그루먼의 글로벌 호크 국제사업부 관계자는 “글로벌호크는 타 기종들에 비해 탑재량이 가장 높은 고고도 정찰 능력을 가졌다”며 “U-2 정찰기의 경우 한 기체에 1가지 종류 센서만 탑재해서 SAR, EO, IR 등을 함께 탑재한 글로벌호크와는 비교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글로벌호크는 현재 평균 임무 성공률은 92.1%를 기록하고 있다”며 “리비아 작전의 경우 무려 100%의 완벽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고고도 무인정찰기는 지난해 3월 김 장관이 ‘국방개혁 307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력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호크는 미국 군수품 중 수출이 가장 엄격히 통제되는 ‘카테고리 1’에 속해 그동안 한국 등지 수출에 난색을 표명해왔다.

순정우 객원기자 chif@segye.com
사진·자료제공=노드롭 그루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