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수치는 세계일보가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한국 언론 처음으로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 지역에 배치된 아이언 돔 방공포대와 아이언 돔을 개발한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라파엘(Rafael)사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다.
우리 말로 ‘철의 지붕’으로 불리는 아이언 돔은 지난해 11월 이스라엘을 향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중·단거리 미사일 공격의 86%를 요격하며 그 성능을 세계에 과시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노출된 우리 군이 도입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인 무기체계다.
시뮬레이션 자료는 우리 군에도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말 이스라엘 현지에서 아이언 돔의 효용성을 조사한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 작전환경에 최적화된 무기체계라 우리 조건에 맞는지는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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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3월 처음 실전배치된 이스라엘의 단거리 미사일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 발사 모습. 아이언 돔은 대포병레이더와 지상통제센터, 미사일 발사대로 구성돼 있다. 대포병레이더로 포탄을 감지하고 추적하는 것과 동시에 지휘통제센터에서 고성능 컴퓨터로 포탄의 발사각도와 비행궤적을 계산해 요격 미사일인 ‘타미르’를 발사한다. 라파엘사 제공 |
라파엘사는 아이언 돔이 북한의 240㎜ 다연장로켓(MLRS), 122㎜ 다연장로켓포(BM-21 개량형), 사거리 70㎞의 단거리 미사일(FROG-7) 등을 요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업체 측은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과 로켓 요격을 시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언 돔 개발 당시 요격 대상 미사일 가운데 북한에서 도입된 장사정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 돔은 발사대 3기를 포함한 1개 포대 도입비용이 5000만달러(약 540억원) 선으로 추산된다. 또 발사대에 탑재되는 요격 미사일은 한 발당 가격이 3만5000∼5만달러(약 3800만∼5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5000억원이면 북한의 포격을 막는 아이언 돔을 도입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감안하면 정부가 10여개 포대 도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슈켈론·하이파=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