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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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치 해상작전 여부 논란…"한국 도입용 문제없어"

방사청 관계자 "한국 도입분…엔진과 동체 일부 해상화 돼"
지난해 상륙함 New York호 에서 착함 훈련하는 미육군 아파치.
한국군에 도입될 대형 공격용헬기 'AH-64E 아파치 가디언'이 해상작전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한국 도입분은 해상 작전에 큰 지장을 받지 않게 일부 해상화가 돼 납품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7일 제6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거쳐 대형공격헬기(AHX)사업자로 보잉의 AH-64E 아파치 가디언으로 확정, 발표했다.

이후 아파치 헬기의 북한 공기부양정 저지 등 해상작전을 놓고 해상작전에 최적화 되지 않아 작전이 어려울것 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최근 방사청 관계자는 "(아파치가)해상작전에 특화 됐던 경쟁기종 AH-1Z에 비교할 수 없으나 해상작전 불가할 정도는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그는 "이번에 도입되는 아파치에는 엔진과 동체일부에 해상화 돼있어 해상작전 투입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치가 북한군의 공기 부양정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비대칭 전력인 AN-2로 기습침투도 저지하는 임무도 맡을 예정이며, 종합적으로 적 기갑 전력 타격용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아파치와 함께 도입되는 롱보우 레이더는 30분만에 다른 아파치에 탑재될 수 있기 때문에 도입분의 3~6대 중 1대씩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선정된 아파치 헬기는 북한의 육상전력뿐만 아니라 각종 비대칭 전력에 효과적으로 대처키 위해 2018년까지 모두 36대를 FMS(대외군사판매)방식으로 도입한다.

이번 AHX를 위해 지난해 미국의 벨 AH-1Z, 보잉 AH-64E와 터키 TAI의 T-129 등 총 3개기종이 제안서를 각각 접수해 수주 경쟁에 뛰어 들었다.

순정우 기자 chif@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