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는 조선의 미술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에게 조선의 아름다움은 비애 혹은 슬픔의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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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전의 야나기 무네요시. |
1910년에 창간된 잡지 ‘시라카바(白樺)’는 당시 유럽 예술계의 정보와 새로운 경향을 수용하려는 일본 예술계의 풍조를 대변한다. 야나기는 기획·편집·표지디자인 등을 맡으며 잡지에서 다양한 역할을 했다. 1914년 발간된 단행본 ‘윌리엄 블레이크’는 이런 관심의 결과였다.
야나기의 관심이 본격적으로 조선을 향한 것은 조각가였던 아사카와 노리타카로부터 1916년 8월 소개받은 조선 ‘철사 운죽문 항아리’를 구입하면서부터였다. 21번이나 조선을 다녀간 그는 특히 도자기에 관심이 많아, “조선의 도자기에는 정(情)과 화(和)가 있어 보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답게 되는 신비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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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나기 무네요시는 1916년 철사 운죽문 항아리를 접하면서 조선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심취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전시회에는 야나기가 만든 ‘민예(民藝)’의 개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도 있다. 그는 1924년 모쿠지키의 불상을 조사하면서 무명의 사람이 제작한 평범한 물품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다는 관점을 만들어 낸다. 5000원. (02)2022-0600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