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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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팀, 英서 개 복제 콘테스트

복제사업 美서 英까지 확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영국에서 ‘개 복제 콘테스트’를 열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2일(현지시간) 영국인을 대상으로 애견을 복제할 수 있는 할인권을 걸고 콘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애견의 사진이나 동영상 등과 함께 ‘내 개가 복제되어야 하는 이유’를 써서 제출하면 된다.

수암연구원은 가장 특별하고 감동적인 사연을 낸 한 명을 선정해 복제비용 6만7000파운드(약 1억1500만원)에서 약 70% 할인된 2만파운드로 애견을 복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주로 미국의 개를 복제해온 수암연구원이 영국으로 시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분석되고 있다.

수암연구원은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 “개 복제가 전 세계에 퍼져나가고 있지만 주요 고객은 미국에 한정됐다”며 “‘개 복제 콘테스트’를 통해 영국인에게 애완견을 70% 할인된 2만파운드에 복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개 복제의 세계를 다룬 책 ‘개 주식회사’의 저자 존 우스텐딕은 “이번 행사는 미국에서 처음 형성된 상업적 애완동물 복제 시장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 복제의 상업화에 따른 윤리적 문제도 제기된다.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과거에도 개 복제 실험과정에서 난자 제공견과 대리견에 대한 처우가 열악해 문제가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백소용 기자